AI로 AI 만들기 | ColdRain
Post

AI로 AI 만들기

사주 챗봇을 오픈했다가 롤백(?)했다. 우여곡절이 많은 프로젝트인데, 재미있는 경험들을 많이 했다.

개발은 오롯이 클로드만을 이용해서 진행했고, 기술 스택은 아래와 같다.

  • 프론트: Typescript, React, Vercel
  • DB: Supabase(Postgresql)
  • 인프라: PostHog(지표 관리), Sentry, Resend(이메일 송수신)
  • AI: gemini-3.1-flash-lite, gemini-2.5-flash -> Sonnet 4.6, Haiku 4.5
  • 결제: 페이앱 -> 페이업, 포트원 -> 페이액션

분야별로 겪었던 고충들을 한번 정리해보려한다.

개발

그동안 꿈꾸던 ai 개발 플로우가 있었는데, 클로드가 정기적으로 서비스 로그를 분석하고 개선점이나 에러를 찾은 후 알아서 이슈 등록 후 pr, 머지하며 서비스를 진화시키는 방법이었다. 몇 번 버셀이랑 Posthog 로그 연동해서 시도해봤는데, 생각처럼 잘 되지는 않았다.

가장 문제는 클로드의 어떻게든 해내려는 의지였다. 에러나 워닝 로그가 뜨면 일단 이슈부터 등록하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프로젝트 컨텍스트 유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같은 작업이 반복되는 느낌이 강했다. 고친거 또 고치고, pr 내보냈던거 또 다른 세션에서 문제있다고 수정하고…

image

구체적인 가이드를 주지 않으면 제자리를 맴도는 경향이 있었다. 특히 결제쪽이랑 생년월일을 되묻는 문제들이 꽤 있었는데, 생일 정보는 분명 시스템 프롬프트에 다 주입되어 있는데 이걸 영어로 되어서 못읽는거라고(birth -> 생일로 변경 권유), 한글로 변경해서 넣으면 해결된다는 다소 아리송한 해결책들을 보며 이게 진짜 맞나 싶은 순간들도 있었다.

그리고 모든 개발을 에이전트에 위임하다보니 코드뿐만 아니라 프로젝트의 전체적인 아키텍쳐까지 블랙박스 영역이 되었다. 정기적으로 아키텍쳐 문서 수정을 지시 후, 참고하도록 했고 나도 종종 확인하려 했으나 역시 자동화된 문서와 지표는 확인할리 만무하지.

유입

image

인스타 광고를 통해서 진행했다. 물론 광고용 이미지도 클로드 스킬로 만들었다. taste-skill 이라는 안티 ai 디자인, 이미지 스킬로 만들었더니 그나마 볼만하게 뽑히더라.

신규 사용자가 꽤나 빠르게 늘었다. 처음에는 로그인 필수가 아니라서 확인이 힘들었는데, 회원가입을 강제하니 매일 하루에 100명넘게 가입했다.

image

사주 시장에 대해 미리 조사했었고, 알아본대로 역시 젊은 여성층 고객이 주요 타겟이었다. 나름 빠르게 성장세를 타고 있었으나 곧 결제 문제가 터져서 며칠만에 인스타 광고를 중지하게 되었다.

결제

페이앱이라는 결제 솔루션을 이용중이었는데 심사가 거절되었다. 이것도 사연이 있긴한데, 기존에 쓰던 사업자 계정주분이랑 팀이 깨져서 뭐 새로파고 등등… 그래서 파트너 사업자 번호로 새로 진행했는데 문제가 터졌다.

image

카드사, pg들의 기피 도메인 중 하나가 사주라더라. 사업자 업력도 많이 보고, 이 서비스를 계속해나갈 의지나 능력도 본다고 한다. 거기에 우리는 포인트 충전 방식의 과금이었는데, 먹튀 위험 때문에 이런 과금 방식도 기피한다고 한다. 온갖 기피 + 위험 요소가 짬뽕된, 어딜가도 거절당하기 좋은 구조였던 셈이다.

image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도 알아봤는데, 여기도 대놓고 취급제한상품으로 써놔서 우리의 결제는 갈곳을 잃었다.

결국 우리의 선택은 계좌이체였다. 페이액션이라는 곳에서 계좌 실시간 입금 감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서 이곳으로 정했다.

image

이게 골때리는게, 카카오 oauth로 회원 정보를 받는데 여기에 실명 정보는 안넘어온다. 유저가 돈을 넣어도 매칭시킬 방법이 없다보니 유저 이름을 계좌이체 전에 받는 플로우가 추가되었다.

image

최대한 간편하게 송금시키기 위해서 토스 딥링크로 약간은 프로세스를 간소화했다. 그래도 유저 입장에선 많이 불편할 것 같다.

넥스트

사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때부터 과금 단가, 서비스의 목적성에 약간은 의아한 부분들이 있었다. 과금 단가가 사용하는 api에 비해 너무 저렴했고, 사주는 1회성 성격이 강하다고 여겼는데 다회차 사용을 유도하는 부분도 약간은 아리송했다. 이러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대형 LLM 벤더들과 경쟁해야 했다. 여기에 만세력 넣어서 사용해도 얼추 비슷하게 나오는데, 극소수의 사주 매니아들을 위해 전문적인 해설을 제공한다는 것이 어느정도의 시장성이 있을지도 미지수였다.

서로 사주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랐던 것 같다. 난 사주의 정확도를 사주 지식 기반 해석 이라고 생각했고, 시장은 그래서 내 현상황과 미래를 얼마나 정확하게 맞추냐를 척도로 삼은것 같다. 이게 가능한 영역인지는 난 모르겠다. 솔직히 부정적이다. 그러면 뭐 태어날때부터 운명이 다 정해져있는건가. 그런것들을 감안하더라도 프로덕트 출시는 늘 재미있고 배울점들이 있기 때문에 참여했고, 많이 얻어간다.

조만간 여기서 배운걸 바탕으로 나도 새 프로젝트를 하나 출시해볼참이다. 대략적인 큰 틀 구상은 완료했고 조만간 개발을 시작하지 않을까.

맵샷을 운영해오며 가장 크게 깨달았던 점 중 하나가 있다면, 프로젝트가 굴러가는 큰 원동력 중 하나가 수익 창출이라는 점이다. 어떤 서비스던, 회사던 결국 돈을 벌어야 한다.

This post is licensed under CC BY 4.0 by the author.

© . Some rights reserved.

Using the Jekyll theme Chirp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