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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에서의 1달

1달 기록

시간 참 빠르다. 뭐했다고 1달이 지났나 모르겠다.

원래 순수 기술얘기만 쓰고 싶어서 시작한 블로그였는데 요즘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더 쓰는것 같다. 구글 서치콘솔같은것도 안걸어놔서 어차피 뭐 검색도 안되니까 그냥 개인 일기장으로 쓰는 느낌도 있는것 같고..

솔직히 1달동안 느낀게 너무 많다. 다 적고 싶은데 아무리 검색이 안된다고 해도 혹시 모르니까 적당히 필터링해서 적을 것 같다.

인사팀 교육때 듣던 애기가 있다. 우리는 ‘나’보다 뛰어난 동료를 채용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한달 내내 가졌던 의구심이기도 하다. 나는 그런 동료가 될 수 있을지.

내가 겪던 세상은 너무도 좁았고 어쩌면 난 그 속에서 위안을 얻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 편협한 세계에서 나라는 존재는 많은 것을 준비하고 노력하던 편이었다. 내 시야의 지평선이 멀어지며 생각해본 것 같다. 스스로를 속이고 있던 것은 아닌지. 종종 현실과 타협한다는 명목으로 애써 외면했던 것 같다. 이런 시간들이 쌓여서 지금의 주저하고 있는 내가 만들어진게 아닐까.

1달간 이런 생각이 너무 나를 괴롭혔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나도 결국 그분들처럼 뛰어난 점이 한 가지는 있어서 채용이 된게 아닐까’ 하고 생각을 고쳤다. 그렇지 않으면 견디기가 너무 힘들었다. 자꾸 내 사고방식이 모든 문제의 원인으로 나를 지목하게 되다보니.

난 여전히 출근길이 즐겁다. 일하는 것도 너무 좋다. 하지만 너무 쉽게 나오는 진심은 때로는 진의를 의심하게 만드는 것 같다.

내일부터는 온보딩 일정도 더 이상 없다. 스스로 할일을 찾아야 하고, 무엇보다 급한게 발표가 코앞이라 준비를 좀 해야한다.

솔직히 더 쓰고싶은 내용이 많긴한데 너무 개인적인 얘기라 공감도 잘 안될것 같고, 일단 마무리해야겠다.

참고

  • 내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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